서퍼들의 낭만 가득! 우뚝 솟은 죽도아래 작은 포구, 인구항 

인구항(죽도항)은 휴휴암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1.5km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항구다. 죽도를 사이에 두고 동산항과 마주하고 있다. 아담한 규모가 주는 항구의 운치가 소박하다. 하지만 주변경관이 주는 아름다움은 항의 규모와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증명한다. 양양8경 중 6경에 선정될 정도의 절경을 뽐낼 정도로 웅장한 기암바위들이 빼곡하게 둘러싸여 천혜경관을 만들어낸다.

죽도는 소나무 숲이 사계절 울창하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원래는 육지와 떨어져 있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땅과 닿아 있다. 트래킹 코스를 걷다 보면 죽지도암이라는 작은 사찰과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데, 인위적인 작용 없이 자연현상의 결과물로 매끈하게 깎여있는 바위가 인상적이다.

인구항 방파제 여기저기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동해바다에 낚싯대를 던져놓고‘픽 피시’를 기다리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특히 동해안에서 일몰을 즐기는 명장소로도 유명하다. 독특한 디자인의 가로등을 감싸고 있는 일몰의 경치는 인구항만의 매력이다. 인구항 옆에 위치한 인구해수욕장은 양양에서 서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서핑숍과 펜션, 카페들을 이용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있다. 바비큐파티와 맥주 펍, 서핑보드를 허리에 낀 하와이안 셔츠의 서퍼들이 차지해 이국적인 해변은 마치 번화한 이태원을 떠올리게 한다. 서핑을 즐기는 바다풍경만 놓고 보면 한국인지 외국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이색적인 서퍼비치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