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진항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관광 어항이다. 아야진의 옛 명칭은 대야진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큰대’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아야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주로 양미리, 복어, 도루묵, 꽁치 등이 많이 잡히며, 제법 규모가 큰 아야진항은 두 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북쪽의 큰 말항은 물양장이 좁고 작은 어선들이 많아 소박하고 옛스러운 정취를 풍기고, 남쪽의 작은 말항은 물양장이 넓고 작업공간도 넉넉해서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어항의 풍경이 아름답다. 다양한 형태와 이야기를 간직한 바위가 곳곳에 있고, 방파제에 올라서면 설악산과 백두대간의 연봉들이 웅장함을 자랑한다.

특히 어민들의 작업공간과 생활공간이 서로 맞닿아 있어서 아늑한 어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어항 주변에는 유난히 갯바위가 많아서 낚시꾼들에게는 소문난 곳이다. 무엇보다 바다풍광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서 해돋이를 감상하기에도 아주 좋다.

속초시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이며, 야산으로 둘러싸인 아야진 해수욕장은 깨끗한 해안선과 고운 모래로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직장단체의 하계수련장으로도 제격이다. 또한 항구주변으로는 청간정, 천학정, 도원계곡 등이 있어 자연의 멋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아야진항 주변에는 물회를 잘하는 맛집도 많다. 가자미, 해삼, 오징어 등 싱싱한 기본재료와, 푸짐한 인심은 여행의 훈훈함을 더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맛에 취하는 멋스런 추억을 만들어보자.